2023년이 지나 2024 청룡의 해가 밝았다. 🐉
나는 이제 만 2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지난 해를 돌아보며 간단하게나마 회고를 해보려 한다.
제 1년차 회고록도 봐주세요
(첫) 이직
2023년 3월 이직을 하게 되었다.
첫 회사에서 배운 것도 많고 여러 소중한 인연, 경험을 얻었지만... 실제 개발팀의 중심이던, 내가 첫 회사를 결정하는데 큰 이유였던 기술이사님이 퇴사하시고 나서부터가 발단이 되었다. 쉽게 말해 방향성을 잃었다.
사내 정치질이 오가며 무의미한 회의와 회식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점차 본부내 우선순위로 개발은 뒷전이 되었다
같은 주니어였던 프론트엔드 개발자 y씨와 입사 후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노력을 했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열정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이직을 결심하고 다시 기본기를 다졌다.
또 이직을 위한 우선순위를 세웠다.
1. 자사 서비스, 자사 솔루션 회사
첫 회사에서는 R&D 업무만 했기 때문에 더미 데이터가 아닌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고 싶었다. MSA나 대량의 트래픽 같은 환경들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2. 개발 팀 규모와 기술 스택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도 개발팀이 대우받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
3. CTO의 존재 유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다시말해 배울 것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게 한달간의 지원&면접을 보고 이직을 했다.
4개의 회사에 최종 합격을 했고 2개의 회사 사이에서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광고회사에 오게 되었다.
내가 광고회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전부터 사용자 데이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간접적이게나마 경험해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고민한 2개의 회사 사이의 연봉차이가 꽤 났지만 돈보다는 진짜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었다.
3월 첫 출근을 했고 벌써 1년이 몇 달 안남있다. (시간 왜 이렇게 빨라요..?)
두번째 회사에서 배운 것들을 적어보자면
1. 레거시 관리 (유지/보수)
첫 회사에서는 레거시라고 할 만한게 없었다. 따로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없고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했다. 현재 회사에 와서 여러 솔루션들의 유지 보수 업무를 경험해봤다. 그러면서 다양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다뤘다. (java/spring/php/ci/python/fastapi ...)
자칭이지만 코드 분석의 달인이 되었다. (으쓱~)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레거시 전환을 진행 해보고 싶다.
PHP에서 자바로
큰 자산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팀 분위기상 아무래도 진행이 안될 것 같다.
2. 대용량의 데이터 경험
규모가 큰 광고회사다보니 매일같이 여러 곳에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 처리해봤던 가장 큰 데이터의 양이 일일 15만개였는데 현 회사와 놓고 보면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집 프로세스도 새로 개발해보고 수집 후 집계 처리 및 관리 업무도 했다.
3. 타부서와의 협업
디자인 부서나 실제 광고를 집행하는 여러 부서와 협업을 했다.
4. 솔루션 개발
그냥 연구개발이 아닌 진짜 사용자가 있는 솔루션을 킥오프 회의에서부터 운영까지 경험해봤다.
이직을 통해 이전 회사에서 할 수 없었던 경험들을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내가 제일 하고 싶었고 이직을 결정하는 데 결정타였던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지 못했다는 거였다. 기대했던 수준의 견고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걸 빨리 알았지만 곧바로 이직을 하지 않았던 건 그래도 광고 데이터 경험, 대용량의 데이터 수집 / 관리와 GA가 재밌었기 때문..
이제 업무도 익숙해졌고 자리도 잡았기 때문에 도커 쿠버네티스 도입도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도 제안해보려 한다.
조용한 퇴사가 아닌 자주적인 업무 태도를 가져보자
자기 객관화
만 2년차이지만 사회에서는 3년차로 불리는 연차가 되었다.
수준 차이, 연봉 차이가 확연히 나기 시작한다는 3년차 주니어 개발자
개발을 시작하고 처음 1년간 크게 발전했지만 2023년은 발전이 더뎠던 것 같아 반성한다.
(달마다 올리는 TIL도 크게 달성률이 높지 않지만 매달 꾸준히 올리는 뻔뻔함 하나에는 백점을 주겠다. 💯)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느낌의 주니어 개발자로 성장해버린 것 같다.
실력 20% 눈치 80% 주니어 개발자...
누구나 그렇듯 나 정도면 평균? 평균 이상이다~ 라는 마인드로 살아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자기 객관화를 잃는 순간 고인물이 되는 지름길로 빠질 것 같아 항상 경계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2024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바로바로 방통대 통계/데이터과학 학과로의 편입
원래는 워홀을 생각하며 컴공으로 편입을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데이터가 좋기에 데이터를 다루는 학과로 지원했다.
할 것도 많은데 더 큰 폭탄 하나 안고 있는 느낌이지만
세상일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니까
언젠간 다〰️〰️ 도움이 되겠지 싶다.
첫 회사 기술이사님이 말씀하셨던 내 장점인 솔직함과 명랑함을 잃지 않고 2024년도 힘써보겠다.
화이팅 해보자구... 모두들 아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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